작년 연말 다낭으로 여행을 다녀올 때
12월 28일부터의 여행을 이틀 전인 26일에 급히 결정해서
숙소를 어디로 갈 지 고민이 조금 됐었다.
혼자 가는 여행이었기때문에
예쁜 객실도 필요 없었고
다낭에서 계획없이 돌아다니다가
잠만 자러 들어갈 숙소라
대단한 수영장이나 서비스도 필요 없었다
그냥 오로지 안전하고, 깨끗하고
조식이 맛있기만 하면 되는 거였다😋
아고다를 뒤져 저렴한 숙소를 찾았다.
4박에 세금포함 14만원 정도
1박에는 3.5만원 정도인 셈이다
아고다에서 제공하는 사진을 보니
깨끗하고 깔끔한 인테리어에
멋진 풍경의 객실과 수영장, 식당이 좋아보였다.
여행 이틀전에
이 가격으로 더 좋은 숙소를 구하기란
어려운 일이란 생각이 들어 바로 결제를 했다.
세상 중국느낌 나는 화려한 로비를 지나
(아마 연말연초라 더 심했던것같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로 올라갔다.
객실은 2층부터 6층까지인데
나는 5층에 묵었다.
복도에는 패브릭이 깔려있었다.
캐리어가 잘 안끌려서 집갈때 조금 고생은 했는데
저 패브릭 덕분에 방이 조용한 것 같아서
돌이켜 생각해보니 감사한 마음이 든다.
방에 들어가보니
사진으로 느껴졌던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보다는
강렬한 체리색 몰딩이
올드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체리색 몰딩과
씻는곳에서 침실이 보이는 유리벽 구조,
흰 침구류에 레드 포인트까지
아주 오래된 한국 모텔의 느낌이 났다.
지금 다시 사진을 보니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네 싶은건
사진빨을 잘 받는단 소리일까..ㅋㅋ
침실 좋았던 점
조용하다. 방음이 나쁘지 않았다.
테이블도 있고, 공간이 넓다.
침구류가 포근하고 깨끗하다.
바닥이 패브릭이 아니라서 먼지가 안났다.
침실 나빴던 점
의자가 패브릭이라 앉기 꺼려진다.
4박을 지내는 동안 한번도 침구류를 갈아주진 않았다.
(정리만 해줌)
욕실 좋았던 점
수압이 엄청나게 쎄다
손에 상처가 있었는데 너무 아팠다.
거울이 크고 널찍하고, 화장 공간이 충분하다.
욕실 별로인 점
욕실~화장실 사이에 별도 칸막이나 샤워커튼이 없어서
물이 자주 화장실쪽으로 넘친다.
물이 넘쳐서 미끄러워지면 아무래도 위험하다.
★샴푸만 있고 린스는 없다★
별로인 것 까진 아니지만
비누도 없다. 핸드워시만 있다.
객실에서 추가로 언급할만한부분은
이중잠금장치가 있다는 점
혼자 여행하는 나에겐 너무 중요한 옵션이다.
냉장고는 시원하지 않았다.
음식이 상하진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너무 작고 냉기가 미약해서
물만 간신히 미지근함보다 살짝 차가워질 수준
카드키는 한개만 준다.
키박스에 카드키가 없으면
모든 냉난방과 전기가 차단되는데
하나만 줘서 조금 아쉬웠다.
더 달라고 했으면 더 줬을것같긴 하다.
방 얘기는 이쯤 하고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했던)
조식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
아까 층별안내에도 나와있지만
조식 식당은 8층(맨 윗층)에 있다.
수영장인 7층에서 내려
한 층을 계단으로 걸어올라가야 한다.
우측 사진처럼 시가지가 보이기도 하고
좌측 사진처럼 한강과 아시아파크의 대관람차가 보이기도 한다.
나는 머무르는 내내 흐린 날씨였지만
아침에 조식먹으러 올라가서 보는 다낭 풍경이 정말 좋았다.
흐린데도 이렇게 좋은데
맑은 날엔 또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매일 조금씩 바뀌기는 했지만
기본적인 메뉴는 유사하다.
쌀종이로 만든 만두류
쌀종이로 만든 스프링롤
매일 조금씩 다른 재료로 국물을 낸 쌀국수
그리고 흔히 조식하면 생각나는 것들
(빵이나 계란, 소세지, 베이컨 같은)
지금 생각해도 침이 나올 정도로
하나같이 정말 맛있고 좋았다.
특히나 쌀국수가 좋았다.
베트남 조식의 묘미는 쌀국수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매일같이 흐리기도 했고)
아침에 흐린 창밖 풍경을 보며 먹는
따뜻한 쌀국수 한그릇은
과장 조금 보태서 영혼까지 치유받는 기분이다.
쌀국수 코너 우측 끝에는
계란 조리코너가 있어서
오믈렛, 계란후라이, 스크램블에그 등을 주문하고
자리에서 받아볼 수 있다.
그리고 이건 대단스러운건 아니지만
요거트 코너에 있는 흑미 요거트이다.
요거트와 흑미찹쌀?같은걸 섞어먹는건데
요거트 사이에 씹히는 쫀득한 흑미찹쌀이 정말 별미이다.
나처럼 버블티같은 뭔가 씹히는 류를 좋아하는사람,
비비빅같은걸 좋아하는 할매입맛이라면
무조건 추천!
조식 후기는 이쯤하고
아래와 같이 호텔 총평을 남겨본다 :)
다낭 플로렌스 호텔 총평
쌀국수가 맛있고 조식이 친절해요
조식 뷰가 좋아서 음식이 더 맛있어요
체리색 몰딩은 조금 실망스럽지만 거짓말은 안합니다
조용한 방, 적은 한국인, 저렴한 방값
+롯데마트까지 정말 잘 엎어지면 코 닿음.
가성비 숙소를 찾는다면 무조건 추천
예쁘게 인스타 사진도 건지고싶다면 조금 애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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