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남편과 함께 어디 가까운 곳에 그냥 바람이나 쐬고 들어오고싶은데 마땅한 곳이 없어서, 집 근처 모던하우스를 들렀다. 뭐랄까 다이소는 너무 흔하고 대형마트는 너무 거창해서 모던하우스 정도면 적당히 두런두런 구경도 하고 큰 부담없이 쇼핑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모던하우스는 우리 부부가 시간을 보내며 둘러보기 적당했고, 여기저기 놓여진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마음 설레게 해서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 온갖 쓸데없는(크리스마스 장식 모양의 초 라던가, 코를 찌르는 향의 각종 디퓨저들이라던가) 것들을 잔뜩 구경하고 만지작거리고 나서 성과 없이? 돌아서려는데, 구석의 전자제품 코너에서 보풀제거기를 발견했다. 마침 예전에 출장지에서 너무 추워서 사 입었던 누빔 조끼를 애정하고있었는데 보풀이 너무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