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사노트_도서,문구 3

폭싹 속았수다! 지친 하루를 위로하는 필사 -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우리 부부는 진작에 넷플릭스를 끊은 지 오래이다.하루 몇시간이고 진득하게 앉아서 tv 볼 시간도 없는데조용하게 한 달에 몇만원 씩돈이 새는듯한 기분이 들어 끊어버렸다 워낙에 요샌 볼 것도 많고유튜브나 쇼츠/릴스 만 해도 하루 넋 놓고 보기 충분하다 넷플릭스가 없다는 불편감은나만 흑백요리사를 몰라서사람들의 대화에 이븐하게 껴들지 못할때 빼고는딱히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 아주 오랜만에넷플릭스를 다시 구독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이유/박보검 주연의'폭싹 속았수다'    아이유가 가슴을 쓸어 내리며'나 너무 좋아' 하는 장면도 박보검이 눈을 부라리며'아부지, 나는 저 애가 제일 웃겨' 하는 장면도 김용림 할머니가 엷게 웃으며'너 매누리가 나 매누리보다 우다.'하는 장면도 하도 릴스를 봐서 외우..

다이소에서 발견한 추억의 문구! 하이테크C (HITEC-C)

몇일 전 다이소를 찾았다가아주 반가운 녀석을 발견했다! 90년대생이라면 누구나 추억하는추억의 문구 하이테크C (HITEC-C)! 문구 코너에 개별 포장되어 판매하고 있었는데,무려 개당 2,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90년대생이라면 다들이 볼펜이 책상을 데굴데굴 구르다대리석 바닥에 코를 박고선펜심이 구부러지거나, 끊어진 경험이다들 있을것이다. (그래서 항상 볼펜 뚜껑을 펜의 뒷편에 꽂아굴러가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했다) 그리고 누구나 기억할것이다이 펜은 당시 기준 아주 사악한 가격이었던개당 2,500원이었다는 것을!🦹‍♀️(덕분에 교내 도난 1순위였다고) 그런 하이테크C가세월을 거슬러 20여년 만에 마주했더니오히려 그 당시보다 저렴해진 가격에문구점도 아..

고요한 하루를 마무리하며, 필사노트 수집(SU:ZIP)_리뷰

얼마 전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떨다가 격한 공감을 자아냈던 일이 있었다. '요즘 내가 멍청해진 것 같아.' 라는 말. 어떤 특정 에피소드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니고, 일상생활을 보내면서 문득 '내가 왜 이러지.' 하는 순간들이 섞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몇년 전 같았으면 너무나도 쉽고 순발력있게 대처했을 법한 대화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주춤거리는 순간이라던가, 말을 하다 말고 발음이 뭉개진다던가, 잘 기억이 날 법한 것들도 전혀 실마리도 못 찾고 헤맨다던가 하는 순간들. 단순히 내가 30대 중반이 되어 그런 것 아니냐고 하기에는, 더 나이 많은 40대, 50대의 주변사람들도 그런 일로 허둥대는 것들을 본 적이 많지 않은데 왜 유독 이러한 것들이 '나의 일'이 되어 내 일상속에 드러나는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