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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세탁! 크린토피아 BLACK LABEL 이용 후기

10년차 이대리 2024. 10. 1. 21:47

 첫 회사를 7년 정도 다닌 후에 (내 기준) 좋은 회사로 이직을 하면서 전 회사 직장 동료들에게 받았던 상품권으로 출퇴근용 가방을 구입했던 것도 이제 새 직장에서 2년이 넘었으니 2년정도 전의 일이다. 그동안 거의 매일을 같은 가방으로 출퇴근을 했더니, 그냥 들고만 다녔을 뿐인데도(보통 회사-자차 만 가지고 다니고 집에도 잘 안 가지고 올라가는데도) 많이 더러워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세탁을 맡기려고 알아봤다. 이 가방이 조금 특이한 게, 가죽 가방이기는 하지만 중간에 패브릭이 섞인 가죽이라 세탁이 조금 쉽지 않게 생기긴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동네 세탁소에서는 취급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아쉬운 마음에 크린토피아에 방문했는데, 의외로 흔쾌히 가방 세탁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긴 했는데 가방의 사이즈 탓에 BLACK LABEL(프리미엄 세탁 서비스)를 이용해서 세탁해야 한다고 했다. 가방 값이 아주 비싸진 않았기 때문에(15만원 정도 였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명품 가방에나 쓴다는 BLACK LABEL 세탁은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가방 사이즈를 재 보더니 4만원 정도라고 해서 조금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의미가 있는 가방이니 만큼 4만원을 들이더라도 한 번은 세탁을 하자는 마음으로 세탁을 맡겼다. 그리고 솔직히 2년만의 세탁인데.. 2년에 4만원이면 저렴한것 같기도 하다..ㅎㅎ;

 

가방을 맡긴 날짜는 9/19일(목), 가방을 맡기고 나면 카톡으로 검품사진 등록 안내가 온다. 아마 크린토피아 ㅇㅇ지점에서 세탁물을 보내기 전, 이런 이런 스크래치나 긁힘 등은 기존에 세탁 하기 전부터 있던 것이었다고 인증을 남기는 것 같다.

 

크린토피아에서 받은 확인용 검품사진 안내카톡

 

검품 사진 링크를 열면 이렇게 어떤 하자가 원래도 있던 건지, 인증을 남겨둔다.

 

이렇게 검품 사진 링크를 확인하고 9일정도 기다리니, 세탁 완료 안내 문자가 왔다. 콜포비아인 나는 전화로 연락이 오는 것보다 이렇게 카톡으로 오는게 좋고, 더더군다나 친절하게 영업시간도 안내해줘서 편리했다.

세탁 완료 안내 카톡. 카톡이라 편리하다.

 

세탁물을 찾으러 가면, 기존에 우리가 알고있는 비닐 커버가 아닌 튼튼해 보이는 박스에 담겨져오는데 내가 명품백을  맡겼다고 생각한다면 만족스러운 서비스인것같다. (물론 난 명품백이 아니었기때문에..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고.. 쓰레기 버리는것도 귀찮고.. 그랬다 ㅋㅋ)

튼튼해보이는 박스에 담아서 보내준다.
손잡이 분리해서 버리기도 귀찮고 부담스럽긴 했지만.. 기분은 왠지 좋다.

 

박스 상단에는 검품하면서 확인한 이상소견과 그 세탁소에서 주는 알수없는 TAG들이 붙어있다.

 

자세히 보면 오염을 어떻게 처리 했는지 나와있는데, '최선처리'로 되어있다.
안쪽에는 가방의 각을 잡아주는 대왕 뽁뽁이랑 긁힘을 최소화 하기 위한 완충제가 있었다.

 

 아무튼 이렇게 고급스럽고 정성스럽게 포장해서 주기도 하지만, 세탁 완료된 제품이라 그런가 좋은 향기가 퐁퐁 올라와서 하루정도는 집에 걸어두고 방향제처럼 가만히 둘 정도였다. 4만원의 금액이 가방 가격 대비해서 너무 비싼가 싶은 순간도 분명 있었지만, 막상 깨끗하게 돌아온 가방과 정성스러운 서비스를 보니 4만원이 아깝게 느껴지진 않았다.

 

어.. 그리고 글을 적고나서 이너백을 하나 맞추려고 검색하다 보니.. 15만원이 아니고 25만원에 구매한 가방이었다. 4만원 안 아깝네!ㅋㅋ

 

#내돈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