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종아리 압박밴드 2종 후기, 타사제품 비교

 아침마다(라고 적기엔 부쩍 요 근래 많이 쉬긴 했지만 아무튼) 인터벌 러닝을 즐기고 해외 출장이나 해외 여행도 종종 다니는 나에겐 양말 만큼이나 중요하게 챙기는 아이템이 하나 있는데, 바로 종아리 압박밴드이다. 언젠가 장기 비행을 다녀야 하는 해외 출장지가 있었어서 처음 사 보았던 종아리 압박밴드는 그 뒤로도 '비행기 필수템'이 되었고, 땅 위에서 지낼 때는 잊고 지냈었는데 인터벌 러닝을 하기 시작하면서는 종아리 근육이 당겨서 또 찾게 되었다.

 

 종아리 압박밴드 애호가(?) 답게 종아리 압박밴드는 나름 잘 팔리는 것들을 사용 해 보았는데, 쿠팡에서 잘 팔리는 '글램모먼트 메디컬 서포트' 제품과, 올리브영에서 잘 팔리는 '센시안 압박밴드'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쿠팡 '글램모먼트' 구매 인증샷

 

올리브영 '센시안 압박밴드' 구매 인증샷

 

 그런데 (글램모먼트 인증샷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압박밴드가 압박해서 잡아주는 느낌에 비해 사이즈가 너무 작거나 타이트 한 것은 입고 벗을 때만 힘들고 괴로울 뿐, 사실상 이 압박밴드가 압박을 해 주는 지 안 해 주는 지 그런 느낌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았고 때문에 너무 타이트하거나 작은 사이즈를 산 제품들은 점점 사용 빈도가 낮아져 '조금 넉넉한 제품을 사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압박스타킹이 개당 최소 1만원 이상은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양말처럼 매일 데일리로 사용하기에는 조금 부담이 있었는데 다이소에 다른 제품을 구입하러 갔다가 '종아리 압박밴드'도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 구매 해 보게 되었다.

 

CJE-I-calfbend 뒷면. 3000원으로 저렴하다.

라이크라 종아리 보호대 뒷면. 5000원으로 이전 제품보다 조금 비싼데, 의료기기 등록은 안 되어있다.

 

다이소에는 두가지 종아리 압박밴드를 팔고있다. 하나는 CJE-I-calfbend(종아리 압박밴드 L, 품번 1050754)이고, 다른 하나는 라이크라 종아리보호대2개입(품번 1044418) 제품이다.

 

다이소 제품과 글렘모먼트 제품, 사진으로 보기에도 두께의 차이가 느껴진다.

 

CJE-I-calfbend(종아리 압박밴드, A제품이라고 부르자)는, 앞서 언급한 글램모먼트 제품과 아주 유사하게 생겼다. 다만 아주 똑같지는 않고, 두께가 조금 얇고 탄력이 조금 덜한 편이다. 가격이 아무래도 5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니까, 품질 수준이 3분의 1정도 되는 이정도 수준이면 아주 양호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이즈는 글렘모먼트와 똑같기 때문에 혹시 글렘모먼트를 사용하던 사람이 품질이 조금 덜하더라도 유사한 제품을 찾고있다면 이 제품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이 제품은 '의료기기' 신고 제품으로서 의료기기로서의 신고가 되어있는 제품이라고 한다. 궁금해져서 글렘모먼트도 찾아 보았는데, 마찬가지로 '의료기기' 신고 제품이었다.

 

센시안 압박밴드의 Y자커브(출처: 올리브영 판매 페이지)

 

라이크라 종아리 보호대. 센시안 제품은 어디갔는지 찾기가 어렵다(빨래통에 있나..)

 

 라이크라 종아리 보호대(B제품이라고 부르자)는 반대로 센시안의 릴렉스 시리즈에서 사용하는 Y자 커브와 유사한 형태를 띄고있다. 단계적인 압박을 가하는 점진감압방식으로 종아리 집중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 솔직히 그다지 좋은 효과를 보진 못했던것같다. B제품이 A제품과 다른 점은, 센시안의 제품은 의료기기 신고 제품이었던 반면에 이 제품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으로 신고되어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A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싼데도 이 제품이 더 얇고 신축성이 좋아서(?) 종아리 압박이 잘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덧양말처럼 보조용 압박밴드를 필요로 한다면 이 제품을 사는것도 나쁘지 않겠지만(촉감은 가장 좋은편이다) 굳이 2천원을 더 주고 의료기기도 아닌 제품을 살 이유가 있을까 싶었다.

 

결과적으로, A제품을 좀더 사용해봐야 알겠지만 A제품이 가성비도 좋고 제품의 유사성도 훌륭한데 의료기기로 등록까지 되어있어서 아마 제품을 산다면 A제품>글렘모먼트>센시안>B제품 순으로 구입할 것 같다. (글렘모먼트 제품을 센시안 제품보다 좀 더 선호해왔던 것은 큰 의미는 없고, 센시안 제품이 Y자커브때문에 입고 벗기에 조금 더 불편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