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선물로 뭘 갖고 싶냐는 남편의 질문에
(지인들과 함께 있는 자리라) 괜히 머쓱해서
"현금. 나는 돈 줘. 돈." 이라고 했는데
남편이 마음에 둔 게 있다며(기대하는 표정으로)
쿼카 인형은 어떠냐고 물어봤다
사실 쿼카 인형이 엄청 끌린다거나
쿼카의 빅팬이라거나 한건 아니었는데
그 질문을 하는 남편의 표정이 너무 설레보여서
(설레는 마음이 설레서) 좋다고 했다
며칠 뒤 화이트데이에
남편이 (사심을 담아) 진짜 쿼카 인형세트를 사왔다
큰 박스를 열어보니
대부분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쿼카 얼굴 인형과
구색을 겨우겨우 갖춘 궁색한 과자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게 귀여웠다 ㅋㅋㅋㅋㅋ
쿼카 얼굴인형은 일단
매우 빵빵하다
세탁기를 몇번 돌려봐야 알수 있겠지만
등쿠션으로 쓰려고 했는데 아직 안될것같고
무릎위에 올려두고 테이블 비슷하게 쓸 수 있겠다 싶을 정도
아직 매우 빵빵하고 탄탄하다
쿼카의 피부(천)는 약간 탄력이 있는 소재이다.
그래서 다른 쿠션과 다르게 쫀득하고 탄력이 넘친다
이런 천은 곧잘 늘어지거나 힘을 잃기도 해서
아직은 무서워서 빨래를 못돌려봤다
옛날에 인형을 사면 향이 나거나 하기도 했는데
이건 그런 기능은(?) 없고
그저 본분에 충실한 쿼카 얼굴 인형(쿠션)이다
귀엽고(=본분) 쫀득하고 부드럽다
인형지분 99.9%인 이 쿼카인형 선물세트가
27,900원 이라고 하던데
쿠션 퀄리티만 봐도 이미 아깝지는 않은 가격이라
누군가 산다고 한다면 말리지 않을거같다.(다만 과자는 좀 사비로라도 사서 채워넣을것)
어느새 부부로는 4년차 연인으로는 8년차인데
이런 소소한 선물도 참 귀엽고 재밌다
나중에 어딘가에 늘어나고 힘없어진 쿼카 인형을 보며
이걸 버려도 되나 고민하게될 것 같은것도 벌써 웃기고..ㅋ
발렌타인데이니 화이트데이니 하는게 다 상술이라지만
상술 덕분에 즐거운 하루가 더 늘었다🧚♀️
(대충 쿼카 선물세트 귀여워서 추천이란 소리)
덧. 쿼카인형 선물세트는 세븐일레븐에서 구매했다.
세븐일레븐한정으로 판매하는건 아닌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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