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일본 여행을 가기 얼마 전부터, 남편과 나는 치이카와 프렌즈(먼작귀)의 무해한 귀여움에 꽤 빠져있었는데, 일본여행을 가보니 일본에서도 먼작귀가 꽤나 유행인 듯 했다. 한국사람이 좋아해서 그런지, 돈키호테 여기저기에 치이카와 굿즈들이 놓여져 있었는데 치이카와의 빅팬이라거나 그런거는 아니고 적당히 그 무해한 귀여움에 녹아든 정도라서 뭐 하찮은거나 하나 사가야지 하고 보다가, 잔뜩 놓여진 입욕제 중에 남편거 하나 내 거 하나, 두개를 골랐다.
돈키호테를 갈 때 마다, 어느 지역이던 이런 입욕제가 잔뜩 놓여져있었고 포켓몬스터, 별의요정 커비, 치이카와프렌즈, 원피스 등등 엄청 다양한 캐릭터 제품들의 피규어가 들어있다고 해서 매번 궁금했었는데, 캐리어에 여유 자리도 없고 반신욕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을때라 큰 관심은 없었었다. 그런데 요즘은 남편도 나도 날씨가 조금 쌀쌀해지면 욕조에 몸을 담그는걸 좋아하기도 하고, 마침 치이카와프렌즈에도 꽤나 관심이 있어서 (조금 비싸다고 생각은 되지만) 두개를 골라 집었다. 사실 4500원 정도 하는 가격이 비싼 가격인가? 하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러쉬에서 사는 입욕제를 생각하면 싸고 다이소에서 사는 입욕제를 생각하면 비싸고 그렇긴 하다. 요새는 옛날이랑 다르게 러쉬가 아니어도 좋은 입욕제를 얼마든지 구할수 있고, 심지어 마켓컬리같은데서 사면 하루만에 배송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정도 가격이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나름의 귀여움으로 극복?하고 ㅎㅎ 사와서 때만 기다렸다가, 마침 오늘 쌀쌀해지고 컨디션도 안좋은 참에 하나 뜯어서 입욕 개시! 금요일을 즐겨보기로 했다 ㅎㅎ
입욕제를 넣어두고, 물을 받으며 잠깐 화장을 지우는 데 정신을 팔고 보니 뭔가 손톱만한게 둥둥 떠다니고있었다.
우사기를 건져 구해주고, 반신욕을 한시간 쯤 한 후에 얼굴에 팩을 붙이고 앉아서 블로그를 쓰고있자니 금요일인 게 실감이 난다. 이번 주말도 후회없이 열정적으로 아무것도 안해야지. 주말답게 지내야지.
나중에 남편것도 까서 써보고 난 후 후기를 추가해볼까 한다. 제발 다음에는 치이카와 나오게 해주세요!🙏
+추가글+
남편이 뽑은건 이녀석!!! 무려 히든 피규어 쿠리만쥬였다ㅠㅠ
개인적으로 최애 캐릭터(뭔가 묘하게 나랑 닮음)이라서 좋다ㅠㅠ 치이카와가 아닌건 아쉽지만 쿠리만쥬 넘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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