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맞아 친정에 다녀왔다. 명절이라는 시간이 원래 밥 먹을때는 다음 끼니가 없는 것처럼 먹고, 먹고 나서는 잠깐 쉬는듯 하더니 커피를 찾으며 또 언제 밥을 먹었냐는 듯이 먹고, 다음 끼니를 준비하는 그런 시간들이라는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리를 다친 아빠 탓에 집에만 있던 가족들이 (다들 엄마와 동생의 운전실력은 서로조차도 못미더워 하기 때문에 ㅋㅋ) 우리 차를 타고 어디 바람이라도 쐬러 가고싶어했다. 바람을 쐰다는 말이, 그러니까 결국은, 그냥 또 커피 마시며 뭐 좀 간식거리 먹겠다는 소리가 되지만.ㅋㅋ
엄마는 양주의 오랑주리에 가고싶다고 했었는데, 찾아보니 그곳은 편도로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는 얘기가 나와서.. 너무 멀 것 같아서 가지 못하고 집 근처 카페로 검색을 했다. 40분 거리에 구벼울. 남한강변길에 위치해서 강 뷰도 잘 보이고 멋지게 꾸며둔 대형 카페라고 한다. 거리도 적당하고, 뷰도 예쁠 것 같아서 이 곳으로 결정.
처음에 오르막길 초입에 도착하면, 주차 안내 해주시는분이 오셔서 위쪽에 주차 공간이 없어서 ㅇㅇ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와 함께 인당 최소 음료 1잔값(7500원)을 선 결제 해주시고는 영수증을 주신다. 윗쪽의 카페에 가면 음료 교환권 가격 만큼은 할인해준다고 하고, 15분안에 다시 내려온다면 환불해주신다고 한다.(뷰만 보고 도망가는 사람때문인가보다)
굽이굽이 따라 올라가면 주차요원이 2명정도 더 있는데, 가는 길 마다 인간 표지판들이 어느쪽에 가서 어떻게 주차하라고 안내를 해주신다. 오르막이 가파르고 길이 좁은 편이니 조금 주의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성인 5명을 태운 우리차로도 서행해서 무리없이 갈 정도였으니, 못갈 정도는 아닌듯.
건물이 4~5채 정도 되는데, 그 중 메인이 어디인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메인 건물로 들어가면 빵과 음료, 그리고 귀여운 구벼울 굿즈들을 판매하고있다. 3명을 자리를 찾으러 보내고, 남편과 커피와 빵을 샀다. 배부르다며 커피 마시러 왔지만 빵 못참는다구요.
20가지가 넘는 빵들이 있지만, 사람의 취향이 어찌 그리 제각각인지, 각각 3개 정도의 재고가 있는데도 모자름 없이 잘 팔리고 있었다. 빵은 결제를 하고 나면 왼쪽의 셀프 오븐?에서 직접 데워갈 수도 있었다. 의외로 많은사람들이 기다릴 줄 알았는데 아무도 데워가지 않아서(아마 버터나 크림 제품이 많아서 그런것같다) 여유롭게 우리 빵을 데워갈 수 있었다.
화장실도 한번 다녀오고, 빵도 데우고, 구경도 조금 하다가 옆에 있는 건물로 앉으러 갔다. 동생 말로는 자리가 없었다는데, 좌식 좌석이라 신발을 벗고 신기는 불편해도 더 독특하고 좋았다 ㅋㅋ
멋진 뷰를 보면서 커피와 빵도 먹고, 잘 쉬다가 왔다. 내부는 생각보다 소란하지 않았고 빵도 맛이 좋았다. 커피는 잔당 7500원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비싸게 느껴지는데, 그래도 커피가 연하고 개성이 없는 편이라 빵과 잘 어우러지는것이,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됐다.
덧) 네이버 영수증 리뷰 이벤트에 참여해서 더치원액도 하나 받아왔다. 다음날 친정에서 마시고 내려왔는데, 정말 딱 한잔정도 마실 수 있는 분량이었다. 맛은 아메리카노처럼 무난하고 대중적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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