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를 오며가며 지나다니다 눈여겨 본 밥집이 있다.
■무아의 식탁■
식당의 이름도 특이하기도 하지만,
거의 몇달의 시간을 쏟아부어서 인테리어를 하는 걸 보며
뭘 팔려기에 저렇게도 애를 쏟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 전 드디어 오픈을 했다.
장소 자체가 후미지기도 하고 입소문이 날 것 같지도 않은데,
외벽에 붙어있는 메뉴들이 상당히 세련된 편이라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내부는 아기자기한 도자기들과
직접 그린 벽화
목공예품인듯한 가구들이 잔뜩 있었다.
마치 작은 전시회 같았다.
나는 부타동, 지인 둘은 각각 호르몬야끼와 알리오올리오를 시켰다.
날이 추워서 차를 내어주셨고,
정갈한 밑반찬이 4개 나왔다.
(사실 메뉴판에 한식이 없는데
밑반찬이 4개씩이나 있는게 조금 의아하긴 했다)
제일 먼저 나온건 부타동
그 다음은 호르몬 야끼와 뒤이어 알리오올리오.
각 메뉴 별 간략한 평가는 이랬다.
□ 부타동
정육점에서 썰어 준 고기와
대기업의 시판 소스가 다 한 맛. 맛없없.
□호르몬야끼
호르몬야끼의 탈을 쓴 야곱(야채곱창).
안주야의 편의점 안주에 야채를 더 넣은 맛.
매운 메뉴는 메뉴판에 맵다고 적어주시면 더 좋을듯.
□알리오올리오
알리오올리오가 원래 이랬던가 싶게
화려한 고명(새우나 마늘쫑? 같은)이 잔뜩.
막상 좀 짜기도 하고 정체성이 모호한 맛.
□□□ 전체적 느낌 □□□
전채식 샐러드, 우동 두가닥? 정도 들어간 서비스와
후식(대기업맛 아이스티에 냉동 망고를 고명으로 얹은)도
신경을 많이 써서 주셔서 감사하지만..
맛만 봐도 대충은 재료의 가격대를 파악할 수 있기에
값싼 재료로 젊은애들 입맛을 구현해보고 싶으셨단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싸게 판매하고있지도 않다.
메뉴 평균 12천원 수준인데..
사실 9천원 수준이라도 한번 더 갈까말까다.
우리 부모님뻘 되는 두 분이서 열심히 만들어 주셨기에
올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후기가 너무 없는 식당이기도 하고
알릴건 알리는게 나으려나 하는 생각으로 적어본다🥲
(아직도.. 내가 뭐라고 이런 글을 쓰나 싶기도 하다)
부디 개선점이 있으셔서
훗날 번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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