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선물로 뭘 갖고 싶냐는 남편의 질문에(지인들과 함께 있는 자리라) 괜히 머쓱해서"현금. 나는 돈 줘. 돈." 이라고 했는데남편이 마음에 둔 게 있다며(기대하는 표정으로)쿼카 인형은 어떠냐고 물어봤다 사실 쿼카 인형이 엄청 끌린다거나쿼카의 빅팬이라거나 한건 아니었는데그 질문을 하는 남편의 표정이 너무 설레보여서(설레는 마음이 설레서) 좋다고 했다 며칠 뒤 화이트데이에남편이 (사심을 담아) 진짜 쿼카 인형세트를 사왔다큰 박스를 열어보니대부분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쿼카 얼굴 인형과구색을 겨우겨우 갖춘 궁색한 과자들이옹기종기 모여있는 게 귀여웠다 ㅋㅋㅋㅋㅋ 쿼카 얼굴인형은 일단매우 빵빵하다세탁기를 몇번 돌려봐야 알수 있겠지만등쿠션으로 쓰려고 했는데 아직 안될것같고무릎위에 올려두고 테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