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추천 2

폭싹 속았수다! 지친 하루를 위로하는 필사 -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우리 부부는 진작에 넷플릭스를 끊은 지 오래이다.하루 몇시간이고 진득하게 앉아서 tv 볼 시간도 없는데조용하게 한 달에 몇만원 씩돈이 새는듯한 기분이 들어 끊어버렸다 워낙에 요샌 볼 것도 많고유튜브나 쇼츠/릴스 만 해도 하루 넋 놓고 보기 충분하다 넷플릭스가 없다는 불편감은나만 흑백요리사를 몰라서사람들의 대화에 이븐하게 껴들지 못할때 빼고는딱히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 아주 오랜만에넷플릭스를 다시 구독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이유/박보검 주연의'폭싹 속았수다'    아이유가 가슴을 쓸어 내리며'나 너무 좋아' 하는 장면도 박보검이 눈을 부라리며'아부지, 나는 저 애가 제일 웃겨' 하는 장면도 김용림 할머니가 엷게 웃으며'너 매누리가 나 매누리보다 우다.'하는 장면도 하도 릴스를 봐서 외우..

고요한 하루를 마무리하며, 필사노트 수집(SU:ZIP)_리뷰

얼마 전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떨다가 격한 공감을 자아냈던 일이 있었다. '요즘 내가 멍청해진 것 같아.' 라는 말. 어떤 특정 에피소드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니고, 일상생활을 보내면서 문득 '내가 왜 이러지.' 하는 순간들이 섞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몇년 전 같았으면 너무나도 쉽고 순발력있게 대처했을 법한 대화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주춤거리는 순간이라던가, 말을 하다 말고 발음이 뭉개진다던가, 잘 기억이 날 법한 것들도 전혀 실마리도 못 찾고 헤맨다던가 하는 순간들. 단순히 내가 30대 중반이 되어 그런 것 아니냐고 하기에는, 더 나이 많은 40대, 50대의 주변사람들도 그런 일로 허둥대는 것들을 본 적이 많지 않은데 왜 유독 이러한 것들이 '나의 일'이 되어 내 일상속에 드러나는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