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이 올해로 딱 10년차에 접어들었다. 첫 직장에서 첫 1년동안의 직장 생활이 어땠는지 이젠 가물가물해서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언제부터인가 나의 출근 습관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 타서(미리 밝히자면 나는 지독한 얼죽아이다), 자리에 앉아 지난 메일을 읽는 것이었다. 지난 직장생활에서도 한 3~4년을 그렇게 지냈으니, 아마 못해도 5년은 넘는 습관이지 않을까 추측하는 그 습관은 어느새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내 위를 병들이기엔 충분한 일이었던 것 같다. 전 직장에서도 소화기관은 곧잘 고장이 났었다. 직접적으로 위가 아프다던가 하는 일은 없었지만 툭 하면 소화가 되질 않던가 툭 하면 탈이 나던가 해서 조용할 일은 잘 없었다. 그러나 직장을 옮기고 스트레스가 현격히 줄어들면서 그럴 일은 잘 일어..